올림픽 훈련 과정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4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계기판에 나오는 Watt를 보면서 훈련 프로그램을 철저히 이행하는 모습(훈련 종료 후 선수가 실시 한 SRM 훈련 Data를 코치가 즉시 확인하기 때문에 선수는 더욱 완벽한 훈련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야 함_부족한 결과가 나올 경우 코치가 차후 훈련에 직접 참가하여 감독/독려하기도 함)

사이클뉴스 > 연맹소식 > 사이클뉴스

지난 2월 18일 런던에서 개최된 UCI 트랙 월드컵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국의 조호성 선수가 옴니엄(Omnium) 경기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왼쪽 조호성 선수 은메달 획득 - 2012 런던 트랙월드컵 남자 옴니엄 경기 시상식

2012년 런던 올림픽 위해 새로 건설된 사이클 트랙 경기장에서 개최 된 이 대회는 전 세계 남자 옴니엄 종목 최강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런던 올림픽 TEST 대회임에 조호성 선수가 획득한 은메달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이클 트랙 종목인 남자 옴니엄에서 메달 획득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되었다.
이것은 그 동안 변화를 갈구 해 온 한국 사이클에 큰 희망을 안겨다 주는 소식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개최되어 온 트랙 사이클 종목 중 하나이다.

각국에서 총 24명이 출전하고, 한 선수가 2일간 6종목(250m flying lap 기록경기, 포인트경기, 올림픽 훈련 과정 제외경기, 4km 개인추발, 스크래치, 1km 독주)에 모두 참가 한 후 각 종목 자신의 순위들을 모두 합산하여 타 선수들과 비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경기이다. 전 종목 고른 성적을 내야 하는 종합 경기로 훈련 과정에 있어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칠 수 없고, 또한 각각의 세부 종목에 참가함에 있어 자신의 체력을 골고루 배분해야 안정된 종합 점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섬세한 스포츠 종목이다. 즉, 옴니엄은 두뇌 회전, 체력, 파워, 스피드, 지구력 및 정신력을 모두 갖춘 진정한 스마트형 철인을 뽑는 경기라 말 할 수 있다.
그 만큼 선수의 타고 난 탤런트, 오차 없는 계산과 철저한 준비만이 이 경기에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조호성 선수가 세계적인 옴니엄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 과정 은 남달랐다!

조호성은 주니어 선수 시절 1km 독주와 포인트 경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며, 실업팀 선수가 된 후 1999~2001년 약 3년간 프랑스로 사이클 유학을 떠났고, 유럽에서 빠른 시속의 도로 사이클 경기에 참가하며 점차 스피드, 심폐 기능 및 지구력을 향상시킨 결과, 1999년 트랙 세계선수권대회(독일) 출전하여 한국 최초 남자 포인트 경기 동메달을 획득하고 다음 해인 2000년 트랙 월드컵 시리즈 포인트경기 세계 종합 랭킹 1위까지 올라갔다.


오른쪽 끝 조호성 동메달 획득 -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포인트 경기 시상식

그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포인트 경기에 출전하여 1점 차로 아쉬운 4위를 차지하였으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2관왕(포인트경기와 메디슨)을 차지하였다. 그 후 2004년 조호성 선수는 단거리로 전향하여 경륜 선수로 5년간 활동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47연승이라는 경륜 역사 상 다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올림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조호성은 2009년 아마츄어로 다시 복귀하였고, 동시에 세계사이클연맹에서는 트랙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혼합한 종합 경기인 옴니엄 경기를 신설하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부터 트랙 사이클 종목으로 채택하였다. 따라서, 지난 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중장거리와 단거리 종목 모두 우수한 경기력을 보인 조호성 선수에게 마치 좋은 기회가 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 한국 사이클계에서는 사실 상 단일 종목별 한국 간판인 최래선(200m 종전 10초 2 한국 신기록 보유), 강동진(1km 독주 1분 3초 한국 신기록 보유), 장선재(4km 개인추발 종전 4분 26초 아시아 신기록 보유), 조호성(종전 포인트 경기 세계적 수준의 선수) 등 종목별 한국 최고 선수들이 뭉쳐 한 명으로 다시 탄생해야 이 옴니엄 종목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하여, 상당히 오르기 힘든 과정으로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현재 옴니엄 종목에 출전하고 있는 세계 상위권 선수들의 단거리 및 중장거리 기록경기의 수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250m flying lap

세계 옴니엄 우수 선수들은 위 표에서 나오는 바와 같은 단거리 및 중장거리 기록 경기 모두 우수한 능력을 보임과 동시에 장거리 순위 경기(포인트경기, 제외경기, 스크래치)에서도 높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위 표에 나온 선수들 외에도 독일 출신의 2008 올림픽 포인트 경기 은메달 리스트, 호주/영국 등 국가의 단체추발 맴버 출신의 우수 선수들, 프랑스 출신의 도로/메디슨/단거리 전문 우수 선수, 이탈리아 출신의 UCI 프로투어 선수(스프린트 전문) 등 다수의 세계적인 옴니엄 우수 선수들이 이 종목에 참가하여 서로 메달을 주고 받으며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수준은 매 대회마다 높아지고 치열해 지고 있다. 또한, 2010년, 2011년, 올림픽 훈련 과정 올림픽 훈련 과정 2012년 경기력을 분석한 결과 그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육상을 비유 해 쉽게 설명하자면, 단거리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단거리 및 중장거리 전천후 마이클 존슨(미국) 그리고 마라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 이 세 명의 선수들이 하나로 합쳐 각 종목별 경기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그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상식을 깨는 스포츠 종목이라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2010년 아시안 게임이 끝난 후(11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조호성 선수는 이러한 복합 종목을 다 소화해 낼 수 있을 지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이루어 보겠다는 집념의 노력은 시작되었고, 결국 조호성은 자신의 약점을 찾고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강화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기록경기인 단거리 1km 독주와 중장거리 4km 개인추발 한국 신기록을 모두 깼고(현재 조호성은 남자 단거리 및 중장거리 포함, 트랙 경기 총 4개 부문 중 3개 부문의 한국신기록을 보유함) 모든 기록경기 부문에 있어 세계 상위권 수준과 어께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포인트 경기, 제외경기, 스크래치 등 순위 경기에서도 경기력을 자신 전성기 시절 수준으로 올려 놓음으로서, 결국 옴니엄 전 6개 종목에서 고른 기량으로 세계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TEST 대회 격 이번 트랙 월드컵(런던) 마지막 라운드 출전을 위한 준비 과정 은 다음과 같았다.

조 호성 선수는 영국 등 세계 사이클 강국과 대등한 훈련 시스템을 갖춘 스위스 세계사이클센터(이하 WCC)에서 2011년 6월부터 약 4개월간 WCC 트랙 담당 코치(Jacky Mourioux, 프랑스. 종전 프랑스 대표팀 코치로서 올림픽 포함 세계 대회 총 50개 메달 획득) 지시에 따라 고난도 체력, 파워/근력, 회전/스피드, 심폐/지구력 등 옴니엄 선수에 필요한 기초 다지기를 시작으로 10월 중순부터는 트랙 스피드 및 종목 별 세부 강화 훈련이 진행되었으며, 트랙 월드컵 1차(11월 카자스탄) 및 2차(12월 칼리) 대회에 출전하여 메달 획득만이 목적이 아닌 시합을 단계별 훈련 과정으로 활용함으로써 조호성 선수 개인 분석 및 타 경쟁 상대 경기력 분석을 한 후 가장 중요한 런던 트랙 월드컵 TEST 대회(최고 수준의 경기)를 최종 목표로 조호성 선수가 더욱 완벽해 질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들이 실시되었다.

WCC에서의 핵심 훈련 과정으로 VO2 Max 측정/분석을 통한 맞춤 훈련, SRM과 심박기를 활용한 정밀 도로 훈련, 과학 장비를 활용한 실내 훈련(Power Test를 통한 심폐지구력 및 파워 기능 수치적 향상 훈련 프로그램, BT 또는 스프린트 트레이너 활용), 빠른 시속의 오토바이 인터벌 유도 훈련(스피드, 회전 및 지구력 향상), 각종 지역 트랙 및 도로 경기 참가, 비디오 분석을 통한 가상 경험치 증가 훈련 및 옴니엄 종목 별 세부 강화 훈련을 쉴 틈 없이 지속하므로서, 조호성의 기량이 더욱 향상되고 강화되어 갔다.


왼쪽 WCC 트랙담당 코치 Jack Mourioux와 Watt Test를 받는 조호성 선수 - 나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WCC 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됨


빠른 시속의 오토바이 인터벌 유도 회전/스피드/지구력 증가 훈련


오토바이 인터벌 유도 훈련에 함께 참여했던 2011 UCI 도로랭킹 1위 GILBERT Philippe(OMEGA PHARMA-LOTTO)과 함께(WCC에서는 쉽게 세계적인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거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역시 스프린트 트레이너 이용 고통의 Watt 훈련 프로그램 수행 중 - SRM 장비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운 받아 지정된 훈련 적정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훈련 프로그램


계기판에 나오는 Watt를 보면서 훈련 프로그램을 철저히 이행하는 모습(훈련 종료 후 선수가 실시 한 SRM 훈련 Data를 코치가 즉시 확인하기 때문에 선수는 더욱 완벽한 훈련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야 함_부족한 결과가 나올 경우 코치가 차후 훈련에 직접 참가하여 감독/독려하기도 함)


WCC 전문가 Keith Flory(영국 출신, WCC 코치 강습회 전문 강사 겸)는 조호성 선수가 출전했던 트랙 월드컵 옴니엄 경기 종목별 SRM 데이터를 다운받아 분석하고 있다.


Keith Flory와 SRM 데이터 분석(SRM - 주행한 거리, 시간, 파워/watt, 회전수/RPM, 심박수, 시속 등 정밀 데이터가 저장되는 장치) 결과를 함께 확인하는 조호성 선수


옴니엄 경기 훈련 과정으로 유럽 도로 경기에도 출전한 조호성 선수 - 훌륭한 옴니엄 선수가 되기 위해 조정술, 심폐지구력, 회전, 파워, 스피드는 기본이 된다.


트랙 월드컵 2차전 콜롬비아 - 제4경기 4km개인추발 출발전


2011-2012 트랙 월드컵 시리즈 2차까지 남자 옴니엄 종합랭킹 1위에 오름 - 2000년 트랙월드컵 포인트경기 최강자(월드컵 시리즈 종합랭킹 1위)가 12년만에 다시 옴니엄 경기로 복귀하였음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한 조호성 선수(UCI에서 종합 선두 유니폼을 수여 받음)


WCC 코치 Jack Mourioux와 함께 첫 호흡을 맞춘 2011년 카자스탄 1차 트랙 월드컵 출전 은메달 획득


조호성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현 소속팀(서울시청) 지도자 정태윤 감독과 함께 - 2011년 카자스탄 월드컵 은메달 획득 후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모두 매끄럽지만은 않았다. 조호성 선수 자신의 오랜 훈련 습관, 한국과 유럽 훈련 시스템의 차이에 따른 주변의 시선과 빠른 목표 달성 요구 등으로 이곳 훈련 시스템과 충돌하는 부분도 발생하였다.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WCC에서 제공하는 장기 훈련 프로그램 및 지도자의 지시에 순응하고 충실히 이행한 결과 조호성 선수의 경기력은 나날이 향상되어 갔고 세계 상위권까지 올라가게 되었으며, 결국 몸 상태가 정밀 기계와 같이 오차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흔들림이 없는 더욱 강하고 완벽한 옴니엄 선수로 되어 갔다.

사실 뉴질랜드나 영국 등의 국가 대표로 이 옴니엄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에는 단일 종목별 경기력은 세계적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종합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에 있어 매 월드컵 대회마다 큰 기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경험 부족, 옴니엄 종목에 맞는 기초 체력 부실, 섬세한 접근 미숙(상황 별 대회 수준 별 맞춤 훈련), 일시적인 단기 성과 목표 설정 및 작전 실패 등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호성 선수는 경기 1주일 전까지 피로누적 및 훈련 강화로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어 이 번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및 심리적 안정 등을 통해 대회 직전 거의 회복하여 경기에 출전 할 수 있었다.


런던 월드컵 당일 경기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약물 복용 및 허리 테이핑 등으로 다소 호전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한 조호성 선수 - 현재 WCC에서 허리 치료를 위해 전문적인 관리를 받고 있음

위와 같이 고된 준비 과정을 밟은 후 런던 트랙 월드컵 TEST 대회 옴니엄 경기에 출전한 조호성 올림픽 훈련 과정 선수의 경기 내용을 분석 해 보면 다음과 같다.

트랙 월드컵 최종 라운드인 런던 월드컵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계 각 국 남자 옴니엄 최강의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참가하게 되는 가장 수준 높은 대회로 예상되었으며, 이에 WCC에서도 WCC 총괄 운영/관리 이사 Frederic Magne를 포함한 WCC Staff(비디오 분석, 메카닉, 행정지원 등)을 대거 파견하여 WCC 선수단을 지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 대 회 명 : 2011-2012 트랙 월드컵 마지막 라운드 겸 2012 런던 올림픽 TEST 경기
* 대회일자 : 2012. 2. 17 ~ 18(2일 경기)
* 대회장소 : 런던 올림픽 공원 내 신축 실내 목재 벨로드롬
* 참 가 국 : 32개국 참가 24개국 24명 결승 진출
* 세부종목 17일 : 포인트 예선, 250m 플라잉랩, 포인트경기, 제외경기
* 세부종목 18일 : 4km 개인추발, 스크래치경기, 1km 독주

이번 런던 트랙 월드컵 이전까지 조호성 선수의 강한 종목은 포인트 경기, 4km 개인추발, 스크래치와 1km 독주 4종목이고, 약한 종목은 250m 플라잉 랩 기록경기와 제외경기(빠른 시속 적응과 경륜에 가까운 몸싸움 기술/빠른 판단력 필요)였다.

종전 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조호성은 옴니엄 첫 날 개최되는 3개의 종목들 중 자신의 약점인 2개의 종목(250m 플라잉 랩 기록경기 및 제외경기)이 포함되어 있어 첫 날 만족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큰 부담을 안고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번 런던에서는 달랐다. 과거 약했던 두 종목의 경기력이 런던에서는 많이 상승되어 좋은 결과를 냄으로써 타 경쟁 선수들을 긴장토록 하게 함과 동시에 자신은 가벼운 마음으로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하였다.

이는 그 동안 약점 보강을 위해 파워 향상 및 자세 교정, 인터벌 파워 훈련 및 관계자들이 제공한 경기 비디오 학습 등을 통해 약했던 두 종목의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킨 결과로 볼 수 있다.

조호성 선수가 참가한 2011-2012 트랙월드컵 시즌 월드컵 경기와 비교해 보면 아래 기록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신이 약했던 2개의 종목 순위가 점차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연아 "현역 복귀..훈련량 2배 늘릴 터" 지옥훈련 불사?

"구슬땀 흘리며 훈련하는 후배들 보며 자극 받아""새로운 목표 생겨..은퇴 후 IOC선수위원 도전할 것"

대장동 개발사업 언론중재법 논란 뉴데일리 여론조사 건국대통령 이승만 특종

입력 2012-07-02 18:09 | 수정 2012-07-03 20:19

▲ '피겨 여왕' 김연아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 대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빙판'으로 돌아왔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정점을 찍고 한동안 평범한 '일상'을 즐겼던 피겨여제가 마침내 현역 복귀를 선언한 것.

2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연아는 "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때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릉에서 훈련하면서 후배들의 열정어린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는 김연아는 "어느 순간, 부감감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선수 생활을 포기한다면 나중에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올 것만 같았다"며 선수 복귀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때론 안쓰럽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의 열정에 제가 도전을 받을 때도 있어요. 어려운 형편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들을 보면 오히려 내가 자극을 받게 돼요. 그런 면에서 후배들과 더 열심히 훈련하고 싶구요. 또 한번 후배와 함께 올림픽에 나가는 기쁨도 맛보고 싶어요."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이후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며 야심찬 새 목표도 천명했다.

"소치 올림픽 참가해 종착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합니다. 저의 선수 복귀는 IOC 선수위원을 향한 새 출발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치 올림픽 출전은 새 꿈을 위한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끝맺음을 하기 위해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합니다."

김연아는 "현재 자신의 기량으로는 밴쿠버 올림픽 당시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에는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면서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훈련량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리라 봐요.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많은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마 2배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될 겁니다. 자연히 대외 활동보다는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김연아는 '만일 올림픽에 나간다면 신기록을 세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시는 그 기록을 깰 수 없을 것 같다"며 "당시 자신의 컨디션은 베스트였다"고 밝혔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렸구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스스로 기대치만 낮춘다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피겨 여왕' 김연아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취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음은 취재진과 김연아의 올림픽 훈련 과정 일문일답 전문

(기자회견문)시즌이 끝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주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솔직히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로 선수로서 더 큰 목표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반면, 국민 여러분의 애정은 더 커져만 갔죠. 그런 관심들이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하루만이라도 벗어나고픈 생각도 있었구요. 솔직히 많은 훈련과 경기 결과에 대한 압박도 있었어요.

그동안 쉬면서 태릉에서 후배들과 훈련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언니로서 선배로서 조언도 해줬지만 오히려 후배들을 보면서 제가 자극을 받았어요. 고민 끝에 나만의 목표를 갖기로 했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대치를 낮추고 나만을 위한 피겨를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국가대표선수로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소치 올림픽에 참가해 종착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출발을 하려 합니다. 소치올림픽 출전은 새 꿈을 위한 시작이 될 겁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IOC 선수위원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제 꿈이 됐습니다.

- 올림픽 훈련 과정 언제부터 대회에 나가나요? 코치진 구성은 어떻게 되죠?

▲올픽픽 본선 티켓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국제대회에 참가해야겠죠. 코치진은 아직 구상 중이고 안무가는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할 겁니다.

- 현재 자신의 기량은 어느 수준이라고 보나요?

▲밴쿠버 올림픽 당시의 베스트로 끌어 올리기에는 몇 년이 걸릴지도 몰라요. 한 시즌을 쉬었고 컨디션이나 감각도 많이 떨어졌죠. 이제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만들어가야해요.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 훈련을 계속 할 계획입니다.

-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데, 어떤 동기가 있었나요?

▲그동안 고된 훈련과 여러 일들 때문에 선수 생활이 힘들었는데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선수 생활을 부담감 때문에 이렇게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나가려면 당연히 국내대회에 참가해야 합니다.

- 선수로의 복귀 결정이 IOC선수위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요?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에요. 물론 IOC위원이 되려면 소치올림픽에 참가해야겠죠. 하지만 선수로서의 아쉬움도 있었고, 제 스스로 기대치만 낮춘다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대회에 나갈 계획인가요? 만일 올림픽에 나간다면 신기록을 세울 자신도 있나요?

▲시즌 성적이 없기 때문에 그랑프리 대회에는 나갈 수가 없어요. 만일 등록이 가능하다고 해도 제가 나가지 않았을 겁니다. 컨디션이 된다면 상황을 봐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에요. 밴쿠버 올림픽 때에는 베스트였습니다. 다시는 그 기록을 깰 수 없을 것 같아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렸구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쉬는 동안 가장 좋았던 때와 아쉬웠던 때가 있다면?

▲오랫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평소 하지 못했던 학교 생활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즐겼어요. 나름 행복했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일상을 즐기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 오늘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했겠지만 주위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가장 큰 도움을 주었나요?

▲주변에 저를 위해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에는 제가 많이 부족하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주변의 조언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셨는데요. 그래도 결국엔 제가 결정해야 했습니다. 어쨌든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오늘 이같은 기자회견을 열 수 있었습니다.

- 선수로 복귀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금의 소감은 어떤가요?

▲제가 경기에 나서지 않은지 벌써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팬 여러분의 반응을 보면 제가 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할 때의 모습을 더욱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빙판 위에 돌아오게 됐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결정에 올림픽 훈련 과정 대해 가족이나 동생(후배 선수)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제가 회견을 갖기 전까지)아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 이 자리를 통해 비로서 다들 알게 됐을 거예요(웃음). 좀 전에도 제가 기자회견을 연다고 하니 동생들이 '언니, 은퇴 기자회견 여시는 거 아녜요?'라고 묻더군요. 속으론 뜨끔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어요.

- 김연아 선수의 결정에 소속사 올댓스포츠의 영향도 컸으리라 봅니다. 앞으로 김연아 선수의 훈련은 국내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계속 해외에서 할 것인지 올댓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구동회 부사장)저희는 매니지먼트사로서 선수의 뜻대로 스케줄을 짜고 지원하고 관리할 뿐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앞에서도 밝혔지만 앞으로는 태릉에서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 김연아 선수의 공백기가 상당한데 선수로 복귀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외 활동을 계속 병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선수 생활과 대외 활동을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많은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마 2배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될 겁니다. 자연히 대외 활동보다는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 앞으로 태릉에서 훈련을 하면서 국내 대회에도 참가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연아의 뒤를 이어 훈련을 하고 있는 많은 후배들을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국내 대회 출전은 제가 결정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죠. 당연히 해야 하는 겁니다. 선수 복귀를 결정한 이상…. 지난 4~5년 이상 줄곧 캐나다와 미국에서 훈련을 해오다 드디어 태릉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어릴 때 훈련한 뒤로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셈이죠. 지금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후배들을 올림픽 훈련 과정 보면서 때론 안쓰럽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의 열정에 제가 도전을 받을 때도 있어요. 어려운 형편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들을 보면 오히려 내가 자극을 받게 돼요. 그런 면에서 후배들과 더 열심히 훈련하고 싶구요. 또 한번 후배와 함께 올림픽에 나가는 기쁨도 맛보고 싶어요.

- 앞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제일 클 텐데요.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요?

▲시즌을 통째로 쉬었죠. 솔직히 공연에 임하는 몸 상태와 경기에 임하는 몸 상태는 다릅니다.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선 내가 여기 있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신체 리듬이나 체력적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리라 봐요.

-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겠다는 결정은 언제 내리게 됐나요?

▲제가 쉬는 동안 점차 생각이 (복귀해야겠다는 쪽으로)바뀌어왔습니다. 순간적으로 금방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휴식 기간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였다고 보시면 맞아요.

- 얼마전 연세대 교수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실수 있나요?

▲그 일은 이미 끝난 일이기 때문에 더 이상 제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끝으로 팬 여러분께 소감 한 마디만 해 주신다면.

▲거의 1년을 쉬었습니다. 이제 선수로 돌아오게 됐는데 예전처럼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털어냈습니다.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스럽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email protected]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지역내일 | 교육 생활 문화 정보가 어우러진 지역미디어

얼마 전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0,01초에 승리의 사활을 건 선수들의 모습은 같이 기뻐하고 절망하고 아쉬워했던 명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0.01초 차이로 메달의 순위가 결정되는 장면들은 0.01초라는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선수들은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 훈련을 하며 4년 동안 준비한다. 이와 같은 집중력의 중요성은 교실에서도 볼 수 있다. 성적경쟁을 하는 학생들에게 집중력에 따라 학업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텐션타임 평촌본원 정미자 소장에게 알아보았다.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학습 성과는 극대화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 비문학(독서)지문이 상당히 길고 어려웠는데 주어진 80분 안에 처리해야할 글자 수가 많아지면 결국 두뇌신경 속도가 성적을 좌우한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지문이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통합신경 시스템의 속도와 용량을 증가시켜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감각훈련을 추천한다.”
정 소장은 두뇌신경 속도가 빠를수록 생각과 행동의 정확도를 높여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어텐션타임에는 이러한 두뇌의 활동성을 돕고 시간계획, 순차성, 리듬에 관련 있는 전두엽을 집중 자극하여 뇌의 기능과 정보처리속도를 향상시키는 소뇌, 전두엽, 대상과 기저핵 발달훈련을 통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감각훈련 프로그램이 있다. 일반적인 학습 환경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확도를 끌어 올려주면 청취력뿐만 아니라 기억하고 이해하는 읽기능력과 시각장단기기억력이 향상되어 좋은 학습 성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NASA기술에 의해 개발된 주의집중력 훈련

11가지로 구성되어있는 집중력훈련은 개인별 맞춤훈련으로 난이도가 다르게 진행된다. 시각적 주의집중력, 과제수행 기능강화훈련, 기억력 향상 훈련, 작업 기억력 훈련, 청각 주의집중력훈련 등을 검사 결과에 따라 11가지 훈련 중 선별적으로 주2회에서 3회 하게 된다. NASA 기술로 집중력을 체크해주는 장비(암밴드)를 통해 실시간 자신의 집중력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실시간 확인하여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모의고사를 직접 풀면서 집중력과 시간을 체크하는 모의시험훈련이 추가된다. 시험에 유난히 약한 학생들의 문제를 파악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강화하는 과학적인 모니터링 훈련과정이다.

올림픽 훈련 과정

[평화의 올림픽, 평창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 사목 서울대교구 임의준 신부

“자신과의 싸움, 그 힘겨운 순간을 위로합니다”

선수들 한계 극복하는 모습에 용기 얻어
3월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관심 가져주길

발행일 | 2018-02-04 [제3081호, 11면]

2015년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김광진 선수가 벗어준 점퍼를 입은 임의준 신부. 임 신부는 “선수들이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는 것이 진정한 스포츠 사목”이라고 말한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뒤에 숨겨진 그 마음을. “기도 해달라”는 선수들의 말에 잠을 아껴 가며 묵주알을 굴린다. 선수들이 필요로 할 때는 늘 그 곁에 머문다. 올림픽 대회를 비롯해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 현장에서 선수들 곁을 지켜온 임의준 신부(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담당).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이하 평창올림픽)와 동계패럴림픽(Paralympics·장애인올림픽, 이하 평창 패럴림픽)대회 기간 동안에도 경기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얼음판 위에 서 있는 걸 보면서 처음으로 선수들이 저 순간 정말 외롭겠다고 느꼈습니다.”

임 신부가 올림픽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때다. 소치 동계올림픽을 두 달 정도 앞둔 2013년 12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가톨릭 신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염 추기경이 “뭐든 돕겠다”고 하자 박승희(리디아) 선수는 “올림픽 기간 중 신부님이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곧바로 임 신부의 소치행이 결정됐다.

임 신부는 당시 얼음판 위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국내 스포츠 사목의 필요성을 느꼈다. 2015년 스페인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도 파견됐다.

경기 현장에서 임 신부는 선수들이 성적에 대해 느끼는 중압감을 함께 느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기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기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치에서 다른 나라 팀들이 경기를 마치면 결과에 상관없이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메달 색과 상관없이 4등을 해도 축하해주고 6등을 해도 축하해주더라고요. 4년간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하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잖아요.”

임 신부는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 곁에서 조용히 앉아 기도하거나 그들을 토닥여준다. 메달을 땄을 때만 관심을 보이는 이들과 달리 임 신부는 선수들이 필요로 할 때 늘 그들 곁에 있다. 임 신부는 신자 선수들 사이에서 ‘선수들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신부’로 통한다.

2013년부터 국가대표 선수촌이 진천으로 옮기기 전인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태릉선수촌 성 세바스티아노 경당 담당을 맡았었다. 매주 수요일이면 국가대표 선수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가 되길 원하는 선수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주는 등 선수들이 신앙을 찾고 성숙시켜 나갈 수 있도록 힘썼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신자 국가대표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주장 곽윤기(스테파노), 쇼트트랙 김아랑(헬레나), 스피드스케이팅 박승희(리디아)·김민선(가타리나), 아이스하키 남자대표팀 주장 김원중(빅토르)과 박우상(베드로)·박성제(미카엘)·김원준(요한사도)·이영준(바실리오), 여자대표팀 이연정(마리스텔라)·최지연(데레사), 스켈레톤 정소피아(소피아) 선수다.

이들의 훈련 과정부터 계속 지켜봐온 임 신부는 “흔히 스포츠는 결과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겠지만 사실 순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수들이 땀 흘리며 노력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용기와 희망을 얻지요. 올림픽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임 신부가 생각하는 스포츠 사목은 ‘선수들을 위한 사목’이다. 특히 선수들이 메달을 못 따거나 다쳤을 때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포츠 사목에서 교회의 몫은 ‘선수들이 선수다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즉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신부는 “스포츠는 상대방을 이기는 것 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면서 “그들이 공정한 상황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주장에게 벌어진 ‘손찌검 사건’을 언급하며 “스포츠 선수의 인권을 지켜주는 것도 교회가 관심 가져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임 신부가 꼽은 스포츠 정신 3가지는 공정함, 열정 그리고 노력이다. 특히 올림픽이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공정함’ 덕분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올림픽을 “가장 치열하면서도 가장 평화로운 경기”라고 말한 임 신부는 “올림픽의 평화를 위해 교회는 ‘공정함’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신부는 새로운 선수가 세례를 받거나 냉담하고 있던 선수가 성당을 다시 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전지훈련 간 선수들이 현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거나 ‘기도가 잘 된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했다. 선수들에겐 교리를 ‘배달’하는 신부이기도 하다. 세례를 받고 싶다는 선수들이 있으면 임 신부는 어디든 달려가 교리를 가르쳐 주고 세례를 준다. 스포츠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해외 전지훈련 등 빡빡한 훈련 일정으로 6개월 동안 꾸준히 교리를 받기 힘든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특수성을 고려한 염수정 추기경이 그에게 “세례 받기 원하는 선수들이 있으면 그 특수성을 고려해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고 교리를 진행하고 세례를 주라”고 사목적 배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처음 파견되는 평창 패럴림픽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심이 부족해 그들만의 축제가 된 것 같아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이번 파견을 계기로 패럴림픽 선수들에게도 더욱 관심을 갖고 그들의 신앙 성숙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훈련 과정

잠깐! 현재 Internet Explorer 8이하 버전을 이용중이십니다. 최신 브라우저(Browser)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 UPDATED. 2022-07-21 23:39 (목)
  • 조홍래
  • 2018.02.07 21:12
  • 0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네이버밴드
  • 기사공유하기
  • 프린트
  • 메일보내기
  • 글씨키우기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네이버밴드
    • 기사공유하기
    • 프린트
    • 메일보내기
    • 글씨키우기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마바사

      평창올림픽 안전 개최를 위한 화학테러 대비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이 7일 울산공항에서 울산경찰청, 한국공항공사, 울산소방본부 등 8개기관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평창올림픽 안전 개최를 위한 화학테러 대비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이 7일 울산공항에서 울산경찰청, 한국공항공사, 울산소방본부 등 8개기관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7일 울산공항에서 화학테러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울산지방경찰청, 한국공항공사, 울산소방본부, 제7765부대,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북구보건소 등 8개 기관에서 7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훈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시 테러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들의 비상통신망 운용, 현장 긴급출동, 초동조치, 기관별 대응조치 등을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울산공항 대합실에서 화학테러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사상자 발생부터 범인검거까지 전 훈련과정을 실제와 같이 진행했다.
      한편 울산경찰청에서는 지난 1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경계강화에 돌입해 지휘관·참모 지휘선상 위치, 경찰작전부대 출동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주기적인 대테러 훈련을 실시해 유사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빈틈없이 대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email protected]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