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지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1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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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30일 혁신성장 지원의 일환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활성화 조치를 내놓았다.ⓒ픽사베이

파생상품지수

주식 · 외환 등과 연계된 상품 … 코스피200 옵션 시장 거래 규모 세계 1위 파생상품이란 그 가치가 주식(주가지수와 개별주식), 금리, 외환, 실물 상품 등 기초자산의 경제적 가치로부터 파생되는 상품을 뜻한다.
파생상품 시장은 그 자체로 굉장히 광범위하지만 우선 한국의 현실에 맞추어 몇 가지 주요 특징과 현황부터 살펴보자. 파생상품은 크게 선물/선도, 옵션, 스왑의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선물/선도거래는 현재 시점에서 약속한 미래의 특정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거래를 지칭한다.
선물거래와 선도거래의 가장 특징적인 차이점은 전자는 거래소에서 표준화된 조건으로 거래하고 후자는 거래소 밖에서 거래 당사자 쌍방이 합의한 조건으로 거래한다는 점이다.
한편, 옵션거래는 현재 시점에서 지정한 미래의 특정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선물/선도거래는 선택권이 없이 의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비해 옵션거래는 거래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에서 ‘option’이 뜻하는 의미를 생각하면 미래 특정 시점에 옵션 보유자가 거래의 선택권을 가진다는 사실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스왑거래 또한 ‘swap’의 뜻으로부터 유추가 가능하다.
즉, 약속한 미래의 시점, 혹은 일정한 기간을 전제로 거래 당사자들이 각자의 기초자산 또는 현금 흐름을 서로 교환할 수 있음을 뜻한다.
주가지수 선물/옵션거래가 가장 활발 전 세계의 선물/옵션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일단 다양한 기초 자산들이 거래되는 중 특히 주가지수 선물/옵션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거래량까지 고려한다면 주식 관련 기초자산의 거래 비중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상장된 주가지수 선물과 주가지수 옵션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06년 말 현재 누적 거래량이 각 시장에서 세계 5위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 파생상품 시장은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한지의 여부에 따라 크게 장내 파생상품 시장과 장외 파생상품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장내 파생상품은 거래소에 상장되어 표준화된 거래조건으로 거래되는 상품이다.
이 거래는 거래 당사자가 원하는 거래를 거래소와 체결하기 때문에 신용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거래되는 장내 파생상품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코스피200 선물/옵션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스타지수 선물, 개별주식 옵션 등이 있다.
장외 주식 파생상품은 반대로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 파생상품이며 거래 당사자들이 쌍방의 필요에 맞게 조건을 지정하여 하는 거래를 뜻한다.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품에는 주식연계증권(ELS)과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있는데 이 두 상품은 장외 파생상품에 연계되어 그와 같은 성격을 띠는 것이지 실제로 유가증권으로 분류되어 있다.
논의의 편의상 ELS와 ELW를 장외 파생상품으로 부르기로 하자. 장내 주식 파생상품과 비교하면 ELS와 ELW는 아직 초기 단계의 시장이지만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를 보면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척 크다는 점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ELS 및 ELW와 같이 장외 파생상품에 연계된 유가증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장외 파생금융상품 거래업무 겸영인가를 받아야 하며 법인 형태여야 하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2007년 3월30일에 인가를 받은 맥쿼리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총 13개 증권사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1천억원 이상, 영업용 순자본비율 300% 이상, 그리고 파생상품지수 파생금융상품 전문 인력 확보 등 까다로운 요건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장외 파생상품 시장은 여러 모로 준비가 된 증권사들만 참여하고 있는 선진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장내 주식 파생상품 시장의 가장 특징적인 두 상품, 코스피200 선물과 코스피200 옵션을 살펴보자. 코스피200 선물은 1996년에 상장된 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여 2006년 말 기준 누적 거래량이 4695.20조원으로 세계 5위의 시장에 해당한다.
성장추이를 보면 2003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발전하다 이후 상승 궤도에 들어선 현물 주식시장의 역풍을 맞아 투기 목적의 선물 투자자들이 감소하면서 누적 거래량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선물시장 상승세 지속 가능성 하지만 2006년 주식시장이 조정을 거치며 다시 선물시장이 상승세로 반전했으며, 더불어 ELS와 ELW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헤지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는 선물시장의 기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1997년에 시작된 코스피200 옵션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2006년 말 누적 거래량 171.63조원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코스피200 옵션 시장 역시 2003년까지 급격히 상승하여 최고점을 친 후 다시 하락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에서와 같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유가증권으로 분류되어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이 2005년 12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되었기 때문이다.
장외 주식 파생사품 중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두 상품, 주식연계증권(ELS)과 주식워런트증권(ELW)은 모두 투자자들에게 주식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해주고 있다.
주식연계증권(ELS)은 2003년에 도입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지난 4년 동안 발행규모는 7~8배가 늘었고 발행 건수는 무려10~11배가 늘어, 2006년 말 기준 총 발행 건수 2354, 금액 24조8600억원 가량의 ELS가 발행되었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ELS 구조는 조금씩 변화를 거듭해왔다.
도입 초부터 2004년 말까지는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넉아웃(Knock-Out)형의 ELS가 거래되었다.
그 후에는 개별주식 조기상환형 구조가 대세를 이루었고 투자자들의 수익추구성이 더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ELS시장의 대표적인 Hi-Five 구조가 2005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저금리 상황과 조정기를 거친 2006년 주식시장으로 인해 월평균 11%대의 상환수익률을 기록하는 이런 상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동시에 손실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깊어지면서 원금이 보장되거나 원금 손실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인 Hi-Five의 변형들이 2006년 상반기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시장이 한 층 더 성숙해지면서 투자자들은 해외 지수, REIT 지수와 같이 다양한 기초자산에 근거한 상품과 2006년 말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클리켓(Cliquet) 파생상품지수 구조를 비롯해 좀 더 다양한 옵션 구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은 2005년 12월에 처음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하여 급속한 속도로 성장한 케이스다.
그 결과 한국의 ELW 시장은 2006년 말 누적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유가증권으로 분류되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음에도 ELW가 장외 파생상품이라 불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만기 이전 거래에 대한 결제는 거래소가 책임지고 만기 시 최종 결제는 발행사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4월20일 현재 총1565개의 ELW가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거래대금은 일평균 2260억원 정도다.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증권 상무

【서울=뉴시스】장진복 강지은 기자 = '브이-코스피200(V-KOSPI200)선물', '섹터지수 선물' 등 새로운 장내 파생상품시장이 올해 안에 도입된다.

또 개인투자자의 무분별한 파생상품시장 진입 및 투자손실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투자능력을 갖춘 '적격 개인투자자'에 한해 파생상품 신규거래가 허용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의 거래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돼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신시장 개설도 제한되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자생적·질적 발전이 제한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장내 파생시장, '적격 개인투자자'만 참여 허용

우선 장내 파생상품시장에서는 현물거래 규모 등을 반영해 거래수요가 높은 시장이 개설된다. V-KOSPI200선물, 섹터지수 선물, 미국달러 야간선물이 연내 개설되고, 만기 20년 국채선물은 앞으로 1~2년 안에 도입된다.

V-KOSPI200 선물은 향후 30일간 코스피200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연율로 수치화한 것으로 코스피200옵션 가격으로부터 역산한다. 섹터지수 선물은 KRX 섹터지수 및 코스피200 섹터지수 가운데 업종 내 개별종목과의 움직임이 밀접하고, 투자수요가 높은 지수를 선정해 산출한다.

금융위는 실질적인 투자능력을 갖춘 적격 개인투자자에 한해 파생상품시장 신규 진입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시장 진입이 용이해 무분별한 투자 및 손실을 초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투자자(투자경험 1년이상,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인 개인 포함)를 제외한 일반투자자 가운데 법인, 단체 및 외국인을 제외한 투자자가 개인투자자에 포함된다.

1단계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를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을 예탁했을 때 코스피200선물 등 단순한 선물거래가 허용된다. 또한 1단계 거래경험이 있고, 5000만원 이상 예탁할 경우, 2단계로 상품구조가 복잡한 선물 및 옵션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단계별 시장진입 허용은 신규 투자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투자자도 일정기간 이상 거래 중단 등 투자 적격성을 상실한 경우 1단계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전문투자자의 경우 은행도 한국거래소에서 국채·외환 파생상품 자기매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한편 금융위는 파생상품시장의 운영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호가단위, 옵션 권리행사가격수 등 세부적인 시장운영 제도는 한국거래소 내(內) 파생상품시장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도록 권한을 이전할 방침이다.

◇파생결합증권 시장, ETN 도입 등 상품 다양화

금융당국은 또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상장지수증권(ETN)을 도입하는 등 투자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ETN이란 파생상품지수 발행자가 만기에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 지급을 약속하는 증권으로 주가연계증권(ELS)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만기이전 반대매매가 가능하다.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ELS·파생결합증권(DLS)파생상품지수 의 판매 방법이 개선되고, 주식워런트증권(ELW)의 발행조건이 표준화된다.

현재 ELS·DLS의 발행 및 잔액은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지만 복잡한 상품구조 등으로 투자자보호가 미흡했다. 또 ELW는 2011년 건전화조치 발표 이후 시장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난립 및 투자손실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증권사 등 발행사는 ELS·DLS의 수익구조를 증권신고서에 알기 쉽게 서술해야 하고 금융투자협회에 비교공시 체계가 구축된다. ELW의 경우 행사가격, 만기일 등 발행조건이 표준화돼 상품난립이 해소되면서 건전한 거래관행이 정착될 경우 유동성공급자(LP) 호가제한 등 규제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장외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대상 확대와 함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무분별한 시장진입 및 투기과열 가능성을 차단하고, 가격급변 등 대량매매에 따른 시장교란 가능성을 억제해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진입장벽을 높여 사실상 개인투자자를 떠나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정부의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증권업계의 한 파생당담 연구원은 "투자자 보호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증거금을 3000만원, 5000만원으로 높게 인상하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시장에 들어올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파생상품지수

2백여 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베어링그룹을 파멸시킨 장본인이 28세 젊은이라는 사실은 언뜻 이해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니콜라스(닉) 리슨이라는 이 청년이 유서 깊은 금융그룹 계열사인 베이링스증권의 싱가포르 지사장이기 이전에 국제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수석중개인(트레이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매일 거래액이 1조달러나 되는 국제 외환시장을 생각해보자. 각국 정부나 대규모 금융기관들이 이 거대한 도박판의 주역 자리를 물려준 지는 오래다. 몇몇 나라가 금융기관이 수십억 달러를 만들어 여기 끼여든다고 해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실제로 러시아 루블화나 멕시코 페소화, 미국 달러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들이 국제 금융시장에 개입한 역사가 있었다. 그렇지만 성공한 예는 거의 없다. 이 정도의 금액은 마치 허기진 고릴라 앞에 던져주는 건포도와 같기 때문이다.

기업 운명 좌우하는 20대 냉혈한들

이런 판에 등장한 새로운 주역들은 남의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되 그 성과에 따라 엄청난 보상을 받는 중개인들이다. 베어링그룹은 파산하기 전까지 빈민 출신의 리슨에게 1백50만달러(12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해 왔다. 돈을 버는 데 혈안이 된 20대 냉혈안들은 엄청난 돈을 주무르며, 한 나라의 경제 정책과 기업의 운명을 간단히 좌우한다.

닉 리슨이 금융 파생 상품(derivatives) 거래를 통해 베어링그룹을 파멸시켰다는 것도 사태의 전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생 상품은 통화․채권․주식 같은 기초 상품에서 파생된 금융 계약을 말한다. 따라서 파생 상품의 값어치는 기초 상품의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리슨은 일본의 주가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 선물을 엄청나게 사들였다. 그러니까 일본 증시의 평균 주가지수가 오른다면 큰 이득을 보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고베 지진의 여파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베어링그룹은 5억파운드(약 6천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이다.

세계의 금융기관들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파생 상품은, 사실은 70년대에 금융기관들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안한 금융 상품이다. 만일 한 금융 회사가 일본 증시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얼마 후 주가가 급등한다면 이 회사는 떼돈을 벌겠지만, 주가가 형편없이 떨어진다면 이 회사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따라서 이 회사는 일본 증시의 평균 주가지수가 오르면 돈을 잃고, 내리면 돈을 따는 위험을 회피할 반대 거래를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주가지수를 이용한 파생 상품이다.

파생 상품은 80년대 후반 이후 급변하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환경에 힘 입어 거래가 급격히 늘었다. 80년대 후반 이후 규제 완화로 기존 상품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세계의 금융기관들은 경쟁적으로 파생 상품 개발에 앞장서게 됐다. 때맞춘 정보 파생상품지수 통신 기술의 발달도 이 상품의 유행에 한몫했다. 더욱이 파생 상품 거래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이들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이득만을 노리는 투기자들의 참여로 크게 늘어났다. 파생 상품은 주가지수 외에 통화․금리 등 거의 모든 금융 자산을 거래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데다가, 당사자 사이의 계약만으로도 거래가 이뤄져 정확한 규모를 추정하기조차 힘들 정도다(도표 참조).

‘적은 파생상품지수 돈으로 많은 투자’가 함정

이 신종 금융 상품들의 매력이자 함정은 실제로 실물 상품이 오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10%의 낮은 증거금만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10원 이하를 갖고도 파생상품지수 백원짜리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은행 여․수신이나 증권 투자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 거래와 달리 파생 상품 거래는 철저한 제로섬(zero-sum) 게임이다. 이 거래로 백원을 따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드시 같은 금액을 잃는 이들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파생 상품 거래로 파산하는 회사나 기관이 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속성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생상품지수 오렌지 카운티는 지난해 12월 금리 파생 상품을 운용하다 약 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지방자치 단체로는 이례적으로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다. 미국의 대형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피엔지(P&G)와 피바디투자은행, 독일의 제철업체인 메탈게쟐샤프트, 일본의 석유회사인 쇼와 쉘과 카지마 석유 등도 파생 상품에 희생된 업체 목록에 들어 있다. 베어링스사 사태는 국제 금융시장의 총아인 엘리트 중개인들과 파생 상품의 이면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다.

파생상품지수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안' 발표

금융위원회가 30일 혁신성장 지원의 일환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활성화 조치를 내놓았다.ⓒ픽사베이

금융위원회가 30일 혁신성장 지원의 일환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활성화 조치를 내놓았다.ⓒ픽사베이

파생상품 시장에 개인 투자자의 진입이 쉬워진다. 또 다양한 파생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수 개발을 민간이 할 수 있게 했다.

30일 금융위원회는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파생상품시장 파생상품지수 발전 방안'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해양·파생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째인 부산의 한국거래소 본사를 방문해 시장관계자의 의견청취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금융위는 2011년 파생시장 건전화 조치로 인해 줄어든 시장을 다시 그때 만큼 활성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파생시장 거래대금은 2011년을 정점으로 크게 감소한 후 2015년 들어 지수상품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파생상품지수 시장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와·개인 투자자 비중이 감소하고 특정지수 상품 비중이 높아 시장쏠림이 심하다. 지수상품내 코스피 200상품의 거래비중이 90.8%로 코스피200 관련 상품의 경우 장내파생상품과 지수파생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금융위는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해 개인의 시장 진입 장벽를 낮추기로 했다.

개인 투자자가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의 기본예탁금을 납입해야 했지만 이를 최소 1000만원으로 낮춘다. 증거금과 중복 규제라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개인 전 문투자자는 기본예탁금이 폐지된다.

기본예탁금 제도는 경제적 합리성측면 보다는 일반 투자자의 참여를 제한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개인투자자가 받아야했던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는 각각 1시간, 3시간씩으로 낮췄다.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요구 시간도 형식적이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파생전문성이 부족한 증권사는 파생상품거래 주문을 선물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했다. 또 선물회사는 파생상품전문 사모펀드 운용업을 당국 인가 없이 등록만 해도 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통합계좌 관련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거래축약서비스를 도입한다. 거래축약서비스가 도입되면 다수의 거래를 병합 또는 상계를 통해 거래당사자의 계약수와 명목원금을 감소시키고 신용위험 노출액을 축소시켜 자본운용 한도가 증가한다.

또 비상시 모든 호가를 취소 가능하게 하는 '킬 스위치'가 최종 투자자별로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통합계좌 내 알고리즘계좌 등록을 확대할 수 있다.

시장조성 기능 강화를 위해 시장 조성 의무를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신상품 상장이 활발해지도록 코스피200 옵션 만기를 주 1회 이상으로 늘린 '코스피200 Weekly옵션 상장'을 상장해 정밀한 헤지를 가능하게 한다. 연계거래가 많은 국채 선물 3년물-10년물간 스프레드 거래를 도입해 금리 안정을 도모한다.

시장 자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그 동안 파생상품의 상품명, 기초자산 등 상품명세를 사전에 열거해야 하는 포지티브(Positive) 규제였다면 시장주도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Negative) 방식의 개발·상장체계로 개편된다. 이제 금융투자업자가 상품을 제안하면 한국거래소의 검증을 통해 상장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파생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수 개발을 민간이 할 수 있게 했다. 그 동안에는 지수개발 목적의 파생시세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코스피 200 등 거래소가 보유한 지수에 기반한 상품개발 유인이 부족했다.

이제는 시세정보 정보 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거래소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하고 신규 지수 등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자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부여 등 다양한 계약방식이 도입된다. 거래소가 개발한 지수라도 민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경우에는 제안자에게 일정기간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될 수 있다.

시장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결제 재원 평가·관리체계를 개선하고 다양한 디폴트 상황을 가정해 복구수단을 대폭 정비한다.

또 주식 회사채 등 비현금성 담보 자산의 비중을 축소하고 관계사 발행증권의 담보 납입을 금지한다. 급격한 시장 변동에도 담보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관계회사의 신용 하락에 따른 전이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중앙청산소(CCP)의 청산대상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의 개시증거금제도 도입에 따른 중앙청산소 청산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거래 안전성을 확대한다.

금융위는 규정개정 외에 거래소·증권사·선물사의 시스템 변경이 수반되는 경우, 안정적인 제도시행을 위해 3분기와 4분기로 나누어 시행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이 필요한 과제는 연내 연구용역을 추진될 전망이다.

시스템 개발과 차세대 전산망 구축 이 필요한 거래축약서비스, 중앙청산소 청산대상 확대는 충분한 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하고 2021년 이후 시행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유럽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독일 유렉스(Eurex)가 이달 말 MSCI의 ESG 인핸스드 포커스 지수(ESG Enhanced Focus Indexes) 기반의 파생상품을 출시한다고 더 트레이드(The TRADE)가 보도했다.

독일증권거래소 도이체 뵈르제의 파생상품 부문인 유렉스가 출시한 ESG 파생상품은 지난 2월 11일 10만4000계약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유렉스는 ESG 투자 수요 증가에 맟춰 ESG 파생상품 군을 확장하기로 하고 개선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MSCI 지수 기반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파생상품은 MSCI ESG 인핸스드 지수의 세계 지수와 미국 지수, 신흥시장 지수, 유럽 지수, 일본 지수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지수 파생상품지수 5개 상품이다.

MSCI의 상장 파생상품과 장외시장, 구조화 상품 담당 책임자 조지 해링턴은 “MSCI ESG 인핸스드 포커스 지수는 기존 지수와 유사하게 리스크와 수익성을 관리하면서도 카본 배출 감소와 기업의 ESG 평판이 좋은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지수는 이산화탄소와 다른 온실가스 배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아직 채굴하지 않은 화석 연료의 채굴에 따른 잠재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렉스는 이번에 출시하는 파생상품은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최적화 프로세스를 통해 벤치마크 지수를 추적하기 때문에 파생상품지수 벤치마크 지수와 파생상품 가격의 괴리를 나타내는 트레킹 에러를 목표 내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렉스의 랜돌프 로트 이사는 “ESG 투자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진전된 기법이 새로운 ESG 파생상품 출시로 이어졌다”며 “이미 ETF 시장에서 더 정교한 ESG 지수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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