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체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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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증권사 해외 대체투자 투자손실 우려 1년새 1.7조 원 더 커져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가운데 손실이 예상되거나 원리금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에 있는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한 자금 중 9조2000억 원가량이 손실 위험에 증권사 대체투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0년 상반기 기준 해외 대체투자 부실ㆍ요주의 규모 7조5000억 원에 비해 1조7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대체투자는 주식·채권 등 전통적 투자상품을 제외한 부동산·인프라·원자재·항공기·선박 등 대안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해외투자 구조는 주로 외국 자산을 편입한 국내 운용사의 펀드를 인수한 뒤 투자자에게 재매각ㆍ보유하거나, 외국 운용사의 역외펀드를 증권사 대체투자 기초자산으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2017년 이후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해외 오피스빌딩·호텔·SOC 등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해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월 4일 발표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준 증권사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 원이었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37%로 가장 많고, 이어 증권사 대체투자 영국 11%, 프랑스 9%, 독일 7% 등의 순이었다.

투자대상은 부동산의 경우 오피스(12조2000억 원), 호텔·콘도(4조5000억 원)가 많았다. 특별자산의 경우 발전소(10조1000억 증권사 대체투자 원), 항만·철도(4조3000억 원)가 많았다.

1년이 지난 2021년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52조5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1년 사이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4조5000억 원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35조7000억 원은 투자자에게 재매각됐고, 나머지 16조8000억 원은 직접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자산은 미국(21조1000억 원), 영국(6조 원), 프랑스(4조2000억 원)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에 거액 부실자산이나 채무불이행 발생부터 해외 신규 투자와 파생상품의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청)’ 등을 매일 보고 받고 점검하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증시 급락에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험악해진 시장의 투자 분위기를 다독였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국내 각 증권사에 △거액 부실자산 발생 △채무불이행 사유 △파생상품 관련 마진콜 △전산 사고 등 리스크 요인을 매일 취합해 보고하도록 통지했다. 증권사들의 단기 부채에 대한 현금성 자산 규모를 보여주는 유동성 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는지도 보고하도록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1일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위기 대응 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 감독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금감원은 특히 부동산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 투자에 대해서는 매각·회수뿐 아니라 자기자본 등을 통해 신규로 투자하는 경우도 일일 보고에 추가하라고 통보했다. 부동산 대출 및 투자 등은 증권사 해외 대체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금융 규모는 총 19조 3000억 원으로 전년(12조 7000억 원) 대비 52%나 늘어났다. 금감원은 올해 ‘자본시장 위험 분석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 위축 시 채무 이행 부담 증가로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바 있다.

금감원은 또 주식·채권 발행 시 미매각분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해 이를 떠안아야 할 때도 곧장 보고하도록 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당국이 시장 리스크를 매일 점검하겠다는 통보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금융회사의 감독은 강화했지만 증시 하락 속에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부양하는 조치는 뒤늦게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장 마감 후 금감원·거래소 등과 합동 회의를 열고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140% 이상) 유지 의무를 면제하면서 신용 담보 비율을 낮출 수 있는 길을 텄다. 또 이달 7일부터 석 달간 상장사의 1일 자사주 매수 주문 수량 한도 제한을 완화했으며 금감원과 거래소가 공매도 특별 점검을 벌이기로 해 공매도 규제 가능성이 주목된다.

증권사 대체투자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48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손실이 예상되거나 원리금 연체 발생이 우려되는 투자가 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점검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22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총 48조원에 달한다. 투자금은 부동산에 23조1,000억원(지난해 4월 말 기준), 부동산을 제외한 특별자산에 24조9,000억원(지난해 6월 말 기준)이 각각 투입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 이후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오피스빌딩ㆍ호텔ㆍ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대체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해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를 점검하고자 각 증권사에 자체 점검을 하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증권사 자체 점검 결과, ‘부실’ 또는 ‘요주의’로 분류한 규모는 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투자 규모의 15.7%에 수준이다. 부실은 원리금 연체 등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투자를, 요주의는 원리금 연체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투자를 말한다.

특히 DLS(파생결합증권)의 부실ㆍ요주의 규모는 더욱 심각했다. 증권사 재매각분 중 역외펀드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DLS의 부실ㆍ요주의 규모는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DLS 발행액(3조 4,000억원)에 68%에 이르는 수치다.

전문투자자라 볼 수 있는 연기금ㆍ보험사 등 기관에 재매각하는 것과 달리 DLS는 증권사 등을 통해 개인 또는 법인들에 판매됐다.

대체투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금감원도 역외펀드 기초 DLS의 실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공모규제 회피 여부, 발행·상품심사 업무 실태 등 투자자 보호 절차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가 대체 투자를 할 때 준수해야 할 내부통제, 위험관리 기준 등을 제시하는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 "우량주 장기투자로 돈버는 시대 끝나…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자산 발굴해야"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량주를 꾸준히 사 모으면 큰돈을 번다는 것은 옛말이 돼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기업 투자만으로는 안전하게 자산을 불리기 어려워졌다”며 “최근 수년간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 자산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노후를 위한 안전한 자산 관리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예금이나 국고채 등 금리 수익은 실망스럽다 보니 상업용 부동산의 매력이 커졌다”며 “초대형 증권사들도 좋은 상품을 더 많이 발굴하고 공급하려는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자기자본 5조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 8곳의 해외 대체투자 보유(익스포져) 규모는 작년 6월 말 현재 19조8000억원에 달한다. 8개사 자기자본 합산 금액의 42.4%에 해당한다.

KB증권은 대체투자 자산을 매입한 뒤 기관투자가나 자산가 고객에게 공급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대체금융본부를 2019년 신설했다. 국내외 오피스빌딩 등 실물자산의 매입과 상품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자금조달과 상장 등이 주요 업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앞서 금융변호사로 활동한 윤 본부장은 “KB증권이 파는 상품이라면 믿고 투자할 만큼 면밀한 실사 능력을 갖추는 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경험을 살려 좋은 자산의 발굴부터 공급까지 최고의 업무 절차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전후 일부 해외 대체투자 자산이 부실화한 탓에 인력과 비용을 더 투입해서라도 실사를 강화해 문제없는 상품을 공급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임차인 분석이 용이한 선진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빌딩 위주로 투자해왔다. 그 덕분에 미매각을 포함한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가 초대형 증권사 중 가장 낮은 편이다.

최근 가파른 물가 및 금리 상승의 영향과 관련해 윤 본부장은 “집을 살 여력이 줄어드는 것처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단기적으로는 악재”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대체투자의 안정성은 증권사 대체투자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자산 가격과 임대료 상승도 가져온다”며 “최소한 3년, 5년 이상을 바라보고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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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체투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증권사 해외 영토확장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은행(IB) 사업을 통한 해외사업 수익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해외사업 현황과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중국·홍콩 등 해외 진출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대신증권이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이래로 해외 시장 전열을 재정비한 대신증권은 ▲싱가포르법인 ▲미국법인 ▲일본법인 등 3각 현지법인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 '금융투자' 빠진 해외법인…과거 브로커리지 사업 실패 영향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 10위(지난해 말 기준)인 대신증권의 해외법인은 경쟁사 대비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해외법인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비롯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현지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대신증권의 해외법인은 국내 고객을 위한 현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 발굴 역할을 맡고 있는 것.

현지에서 증권사 증권사 대체투자 본업인 금융투자 업무를 맡고 있지 않다보니, 금융감독원이 집계하는 증권회사별 해외진출 현황 자료에서도 빠져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법인(Daishin Investments Pte. Ltd.)과 일본법인(Daishin Tokyo Godo Kaisha)은 '기타금융업'으로, 미국법인(Daishin America LLC)은 '부동산 관리업'으로 명시돼 있다.

대신증권 측은 "현재 해외법인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맡고 있다기 보다는, 해외자산 발굴 및 리서치 등을 통해 국내 자산가에게 투자를 중개하는 역할로 본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이 처음부터 이같은 기조로 해외 진출에 나선 것은 아니었다. 대신증권의 초기 해외진출 시기는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지난 증권사 대체투자 2005년 일본 스팍스그룹을 필두로 ▲닛코코디알그룹(2006년) ▲오카상증권(2012년) ▲중국 심천캐피탈(2007년) ▲자오상증권(2007년) ▲베트남 호치민씨티증권(2008년) 등 아시아 주요국 대형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증권사 대체투자 증권사 대체투자 사업기반을 구축해 왔다.

지난 2008년에는 중국 상하이사무소와 홍콩 현지법인을 야심차게 설립하기도 했다. 당시의 방점은 브로커리지 사업에 찍혔다. 노정남 당시 대신증권 사장은 "대신증권이 국내 브로커리지 분야에서 최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매년 반복되는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한 대신증권은 결국 지난 증권사 대체투자 증권사 대체투자 2016년 중국 사무소에 이어 2018년에는 홍콩법인까지 청산으로 귀결됐다. 특히 홍콩법인은 지난 2005년 수익성을 이유로 한 차례 철수한 이후 2008년 다시 진출한 것이었지만, 또 한번 청산이라는 쓴맛을 맛봤다. 나재철 당시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교해 홍콩과 중국에서 사업의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며 "중국은 정책과 제도의 변동성 때문에 현지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 2017년 이후 글로벌 사업 재정비…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방점

일련의 해외 시장에서 좌절을 맛본 대신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새롭게 증권사 대체투자 글로벌 사업 전열을 정비했다. 수익성을 이유로 주식중개 영업을 하지 않고,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집중키로 하면서다.

싱가포르 법인이 그 시작이었다. 대신증권은 2017년 8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 홍콩이 맡고 있던 동남아시아 전초기지 역할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싱가포르 법인은 현재 증권금융, 금융IT, 부동산 등 각 계열사에서 영위하는 모든 비즈니스를 해외 현지시장에 접목해 해외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듬해인 2018년 6월 미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20년에는 기존 일본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현지 조직 규모를 키우거나 새롭게 꾸리면서 해외 대체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었다. 대신증권은 직접 현지에서 부동산 등 해외투자자산 상품을 발굴, 경쟁력 있는 대체투자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발빠르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외법인의 수익성 문제는 또다시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싱가포르법인(Daishin Investments Pte. Ltd.) ▲미국법인(Daishin America LLC.) ▲일본법인(Daishin Tokyo Godo Kaisha) 등 3개 해외법인을 아우르는 해외영업부문은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87억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현장 부동산 실사 등이 제한된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공급하고 주요 글로벌 시장 진입을 가능케하는 투자 네트워크 구축이 글로벌 전략"이라며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진출한 것이 아닌 만큼, 현지 역량 강화와 본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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