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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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은행)

설비 투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6%로 하향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사태 개선과 함께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유효하지만 연초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금융긴축 강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하면서 전년 대비 2.6% 수준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말 예상치(2.9%)보다 낮은 수준으로 소비증가율은 여전히 3%대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설비투자 감소 및 건설투자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상반기 국내 실물경기는 국내외 수요 회복으로 수출과 소비 중심의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고조,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금융긴축 등의 영향으로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내수는 민간소비가 4%대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설비투자가 올 들어 상당폭 감소하고 건설투자 역시 지속 줄어든 상황이다. 수출도 가격 상승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이 유지된 모습이지만 전년도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러-우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증가세가 둔화된 양상이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에는 경제 정상화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러-우 전쟁의 전개 양상, 미국의 설비 투자 금융긴축 속도와 파급 영향, 중국 정부의 방역 강도 및 부양효과 여부가 관건이며 대내적으로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 및 강도, 가계부채 및 대출 규제 부담,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와 지원 대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역시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코로나19 재확산세와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속에 서방 국가들의 통화긴축에 따른 수요 설비 투자 설비 투자 약화로 성장세는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 진정과 고용 안정 등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견조한 흐름이 관측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준의 금융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점은 내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유로권은 러-우 사태로 인한 내·외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중국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과 세계 경기 설비 투자 부진으로 당국의 목표 성장률(5.5%) 달성이 불투명할 것으로 진단했다.

■ 올해 수출·소비 전년比 둔화…투자도 감소 전망

올해 국내 민간소비는 코로나 방역 대책의 완화 및 해제 등으로 전년(3.6%)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지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가계부채 및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재정지원이 확대되고 양호한 고용 여건,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에 따른 서비스업 소비의 확대, 견조한 소비심리 유지 설비 투자 등은 소비 증가세 지속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비용 상승이 회복세의 제약요인으로 남아있으나 양호한 수주실적과 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 지속에 힘입어 전년(-1.5%) 대비 0.2%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은 2021년 하반기 건물건설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토목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크게 증가하면서 부동산 심리지수도 1월을 설비 투자 기점으로 상승 전환된 모습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대내외 경기둔화, 러-우 사태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지속과 기저효과로 전년(8.4%)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계획됐으나 장비 수급난이 장기화될 경우 설비 확충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섬유 및 철강 업종은 탄소중립 전략 도입과 함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설비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은 기존에 계획된 대규모 투자가 상당 부분 완료되면서 올해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선행지수의 경우, 기계수주액이 주요 3대 업종에서 2021년 상반기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증가폭이 모두 크게 둔화됐으며 설비투자 BSI와 조정 압력은 2021년 4분기에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반등한 모양새다.

수출은 올해 연초까지 이어진 호조에도 러-우 사태와 중국의 봉쇄조치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공급망 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25.7→9.2%)이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를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반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 러시아 수출 감소,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주요국 긴축정책, 세계 경기 둔화세 등은 수출 증가폭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 역시 원자재, 곡물 등 1차 산물과 중간재 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은 전년 대비(31.5%) 다소 축소(17.0%)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에 이어 대 러시아 제재가 수입에도 글로벌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해상운임 급등 등의 거래비용 상승은 수입 증가세를 추가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올 한해 7천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원부자재 가격 급등세로 인한 수입 증가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연간 약 158억달려 규모의 적자를 예상했다.

■ 하반기 주력산업, 불확실성 확대로 제한적 성장

하반기 대내외 여건 변화와 산업별 영향으로는 세계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압박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수요 여건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IT·친환경 관련 산업 부문의 수요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위축,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긴축재정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증가세 둔화를 예측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가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부문의 세계 수요는 감소를 점쳤다. 국내수요 여건으로는 국내 수요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나 대내외 성장률 둔화, 물가 및 금리 인상, 전년 동기 내수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가 하반기 내수 여건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13대 주력산업 부문별 전망에서 수출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나 대외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기(28.9%)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계산업군에서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증가세가 지속되나 조선은 수주 부족에 따른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여 전체 2.0% 소폭 증가를 전망했다. 소재산업군은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단가 상승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57.7%) 대비 증가폭이 대폭 축소된 17.8% 증가를 예측했다. IT신산업군은 가전,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에서 수출 감소가 예상되나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그리고 이차전지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대부분의 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나 제한적인 성장세를 전망했다. 특히 정유, 가전,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진단했다. 기계산업군에서는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모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산업군은 수요산업의 견조한 회복세와 민간소비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나 전년 내수 호조(8.1%)의 기저효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은 조선, 가전, 바이오헬스,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하나 수출 및 내수경기 위축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산업군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생산에서 수출 확대와 견조한 내수 흐름으로 증가가 예상되나 조선은 2020년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수주절벽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산업군은 철강을 제외한 정유, 석유화학, 섬유 등에서 생산경기 소폭 둔화를 예측했다. IT신산업군은 가전과 바이오헬스 생산은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으로 감소하나 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생산은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를 전망했다.

수입은 조선, 철강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전 산업에서 단가 상승 지속으로 증가세가 전망되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29.2%)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4.8%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산업군에서 조선은 선박 수입이 감소하나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입이 늘어 전체 4.5% 증가를 전망했다. 소재산업군은 철강을 제외한 정유, 석유화학, 섬유산업의 수입 수요 및 단가 동반 상승으로 전년 동기(65.5%) 큰 폭의 수입증가에도 7.2%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IT신산업군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 내수확대가 수입 전반을 견인하며 전체 3.3% 증가가 설비 투자 예상되나 전년 동기(24.1%) 대비 증가폭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 병목 현상 등 영향으로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뒷걸음치면서다.

한국은행은 8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 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월 26일 공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더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나 떨어졌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3.9% 줄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3.9%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0.5%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현물수혜가 줄어 전체적으로 증감 없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계절조정계열). [표=한국은행]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늘었다.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0.6%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 성장률이 1.5%포인트나 하향 조정됐고, 수출 증가율도 4.1%에서 3.6%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이인규 한은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장은 "속보 때는 1~2월 자료로 추정했는데 당시 건설투자 부문의 부진 이유가 안전관리 기준 강화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면서 "그러나 3월 치 자료를 받아본 결과 건설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했고 이 부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7%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1.6% △제조업 3.3% △전기가스수도업 2.7% △서비스업 0.0% △건설업 -1.6% 등이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4.0%) 하락 폭이 컸다.

한은은 지난달 26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는데 1분기 경제성장률 하향에 따른 연간 경제성장률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GDP를 속보치에서 0.1%포인트 하향 수정했는데 남은 분기 동안 산술적으로 매분기 전기 대비 0.5%포인트씩 성장하면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주요국 수출입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추경 설비 투자 등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설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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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경기선행적 특성이 약화되고 주가와의 연관성이 크게 높아지는 등 설비 투자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구조적 변화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8%의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올들어 불투명한 경제환경과 더불어 부진을 지속, 1/4분기의 1.6% 증가에 이어 2/4분기 중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감소하였다. 민간소비 부문의 -2.2% 감소에다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연평균 0.8% 포인트에 이르렀던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는 올 1/4분기 중 0.2%포인트로, 그리고 2/4분기 중에는 -0.1%포인트로 낮아져 민간소비의 감소와 더불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설비투자의 활발한 증가세가 성장을 이끌어 온 우리나라의 경우 이처럼 설비투자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로 나타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과거 2차 석유파동 직후인 1980년과 외환위기 직후, 그리고 경기후퇴와 더불어 큰 폭의 투자감소 현상이 있었던 2001년의 경우 등이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가 (-)를 기록했던 시기이다.


설비투자 하향조정 압력 지속

설비투자가 올들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극심한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신규설비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는 데 있다. 지난 4월 산업은행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설비투자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기업들 가운데 36%가 수요부진(내수 및 수출수요)을 지목했고, 15%의 기업들은 기존의 설비과잉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자금조달상의 어려움은 15%, 수익성 저하는 10%에 불과했다.

설비투자 조정압력이나 가동률 등 설비투자관련 지표들도 최근의 설비투자부진이 수요요인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우선 올 상반기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4분기 중 77.4%에 이어 2/4분기에도 75.9%에 머물러 지난 1990년 이후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의 평균치인 77.8%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중 상승세를 보이던 가동률은 수요부진이 심화된 올들어 다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부진으로 생산능력에 비해 생산활동 둔화폭이 커지면서 설비투자압력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최근의 설비투자 부진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실제 설비투자증가율과 매우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설비투자압력은 지난 2/4분기중 0.1% 수준으로 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물론 경기외적 요인으로 북핵문제와 이라크전쟁, 신정부 출범과 노사분규 등 지난 상반기중 불확실성 요인들이 대거 누적, 증폭되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억눌렀던 것도 사실이다. 실물경기의 부진과 각종 경제외적인 악재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 정도를 가늠하게 해 주는 통계청의 기업경기실사지수도 계속 하락해 올 6월 현재 80.4를 기록하면서 설비투자 부진이 극심했던 지난 2001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장기균형에 못 미치는 과소투자

설비투자의 경우 경기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여타 거시경제 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큰 만큼 지난 2/4분기의 설비투자 설비 투자 감소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불과 2년 전인 2001년의 경우 만해도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한 적이 있으며 외환위기 당시에는 무려 50%가까이 줄어든 바 있다. 반면 외환위기 당시의 급격한 투자위축에 대한 반작용으로 1999년과 2000년 당시에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연평균 40%의 높은 설비투자 증가율이 수반되기도 했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설비투자증가율의 절대적인 수준에 있다고 하기 보다는 현재의 설비투자 수준이 우리 경제가 필요로 하는 적정투자 규모에 비추어 적정한가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일시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경제자체의 생산 및 성장추세에 비추어 과소투자에 따른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면 설비투자증가율의 절대수준은 크게 문제시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GDP와 설비투자 간에 균형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장기균형관계에 비추어 볼 경우 최근 수년간의 우리나라 설비투자는 장기균형치에 크게 못 미치는 과소투자 현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 심지어 지난 1999년~2000년 당시의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높은 설비투자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설비투자는 적정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 이후 설비투자의 급증으로 일시 설비투자가 적정수준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2001년 이후 빠르게 과소투자로 반전되어 올 2/4분기까지 적정수준에 현저히 못미치는 투자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소투자 현상은 결국 감가상각을 제외한 신규자본스톡의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의 저하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설비투자와 관련된 각종 거시변수들과 설비투자의 시차상관관계를 보면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 주가, 금리, 환율 등 주요 거시경제변수와 설비투자의 움직임을 외환위기 전후 기간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와 설비투자의 상관관계를 보면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설비투자가 당분기 또는 1분기 후의 GDP의 변화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움직이는 등 뚜렷한 선행성을 보였으나 외환위기이후에는 당 분기의 수요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GDP와의 선행성은 약화되고 동행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기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던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현재의 수요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한편 주가의 경우 외환위기이후 설비투자와의 상관관계가 외환위기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외환위기이후 과거 2~3분기 동안의 주가와 당분기의 설비투자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기나 설비 투자 기업성과 및 수익성에 대한 주식시장에서의 평가 및 전망을 향후의 설비투자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은 미래 경기상황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를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개별기업 측면에서 보더라도 전반적인 경기나 자사의 미래수익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와 평가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2~3분기후 이를 실행에 옮기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설비투자가 주가에 후행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의 경우 투자와의 상관관계가 과거에 비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상승이나 하락은 자본재수입가격에 영향을 미쳐 설비투자의 코스트를 좌우하는 요인인 동시에 수출제품의 원화표시 가격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자본재수입가격과는 반대 방향으로 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약화되었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자본재 수입가격변화가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수출가격 변화 효과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4년 설비투자 5% 내외 증가 예상

앞에서 본 주요 거시경제변수들과 설비투자간의 관계를 보면 올 상반기중 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했던 이유와 향후의 설비 투자 설비 투자 설비투자 회복여부가 좀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최근 설비투자의 경기 선행성이 약화된 만큼 경기가 하강국면을 지속한 지난 상반기 동안 설비투자가 늘어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향후에도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4/4분기까지는 설비투자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요증가에 기초한 설비투자 증가세의 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4분기중 본격화된 주가상승은 약 2~3분기 이후인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중 설비투자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원화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역시 자본재수입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져 과거에 비해 강도는 약하지만 투자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금리의 경우는 하반기이후 내년중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설비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전반적인 설비투자 여건자체는 올 4/4분기이후 내년으로 갈수록 설비 투자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중 설비투자증가율은 올해의 1%대에서 벗어나 성장률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5% 내외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설비투자가 얼마나 증가할 것인가는 궁극적으로 내수 및 수출시장의 경기회복의 속도와 강도에 좌우될 것이다. 여기에다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이나 불안한 노사관계과 금융시장의 구조조정, 반기업정서 등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도 향후의 설비투자와 관련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설비투자에 나타난 변화를 횡단면적인측면과 시계열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설비투자율이 기계류투자를 중심으로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2010년 이후의 기계류투자율은 일본에 비해 높지 않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둘째, 설비투자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제조업 등 일부업종에 설비투자의 편중현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면 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산업별 생산과 함께 가격변수도 설비투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셋째, 시계열자료에 나타난 설비투자의 동조성 추정결과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설비투자가 GDP 및 지출별 GDP 구성요소와 장기적 동조성이약화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This paper documents some stylized facts in 설비 투자 the facility investment after the global financial crisis from the perspectives of cross-section and time-series. First, facility investment rate, machinery and equipment investment rate in particular, has been declining more rapidly than other OECD countries. Second, facility investment is heavily concentrated in a few industries including electronic manufacturing. An industry-level cross-section regression shows that price of capital goods is a significant determinant of facility investment. Third, the co-movement between facility investment and GDP, estimated in the frequency domain, is much weaker in the post-global financial crisis period.

산업은행 "2021년 국내 설비투자 166조…전년比 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으로 위축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내년엔 소폭 늘어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2일 산업은행이 공개한 '2020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설비투자는 165조7천억원으로 올해 투자 집행액(잠정) 대비 1조3천억원(0.8%)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분야에선 반도체 업종이 업황 호조에 따라 올해보다 5.2% 늘어난 41조8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예고했다. 또 비제조업 분야에선 전기·가스 업종의 투자가 17조8천억원으로 0.9%, 건설업은 11조7천억원으로 13.2%, 부동산업의 경우 22조원으로 5.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산업은행)

반면, 석유화학·석유정제 업종과 디스플레이, 자동차, 통신 등 설비투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측은 "내년에도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으나 글로벌 경제 반등과 내수 회복 기대 등에 설비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사 기간 중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업체가 적지 않아, 전망치는 실제 투자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집행액은 164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조8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7월 발표된 2020년 설비투자 계획액(153조8천억원)에 비해 10조6천억원 증가했는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설비 투자가 39조7천억원으로 9.6% 늘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투자액(10조9천억원)을 작년보다 줄이긴 했으나 업황 회복으로 당초 계획(8조6천억원) 대비 26.7% 증가한 성과를 냈다.

    2020.12.21 2020.12.17 2020.12.15 2020.12.13

이밖에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업종은 경기 부진과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설비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5일부터 11월20일까지 국내 3천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산업은행은 매년 2회에 걸쳐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과 실적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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